결혼은 제2 인생의 출발점이고 부모가 된다는 것은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는 것이다. 아이가 생겨서 가족 공동체를 형성하지만 아이와 부모는 둘 다 처음이라서 미숙하다. 그래서 가족 공동체를 원만하게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가족은 누구보다 사랑하고 서로 잘 아는 사이지만 또한 상처를 가장 많이 주고받는 존재이기도 하고 서로를 잘 안다는 것은 착각일 수도 있는 관계이다. 나에게 상처를 주는 타인, 꼴 보기 싫은 사람은 멀리하면 되지만 가족은 계속 보고 살아야 한다. 가족이니까 가족 구성원의 잘못된 점도 무조건 감싸고 이해해 주어야 한다거나 잘못된 가족관계를 불행하게 지속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건강한 가족관계를 형성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가족을 다 안다는 착각」은 가족 상담 전문가 최광현 교수의 저서로 가족관계의 오해와 갈등의 원인을 분석하고 건강한 가족관계 정립을 위한 설루션을 제시하며 자신과 가족의 관계를 돌아보고 서로를 이해, 존중하는 관계를 맺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다.
이 책은 크게 3장으로 나눈다.
1장. 이 시대의 서툰 부모들에게
2장. 문제적 행동을 보이는 아이들과 공존하는 법
3장. 밝은 가정을 향한 작지만 확실한 한 걸음
1장. 이 시대의 서툰 부모들에게
가족치료사 버지니아 사티어는 「행복은 배우자나 자녀를 통해 얻는 것이 아닌 나 스스로 책임지는 것에서 얻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나의 정체성이 잘 정립되고 자존감이 높으며 긍정적인 마인드를 지닌 행복한 사람이 결혼생활, 가족생활도 잘할 수 있다. 불행의 책임을 상대방에게 돌리는 것이 아닌 가족관계의 1+1을 알아차리게 하는 것이 필요하며 상대방에 대한 실망과 미숙으로 인한 불행감이 1이며, 나머지 1은 내 안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
낮은 자존감을 가진 부부는 무수한 힘겨루기를 하며 서로의 차이점을 받아들이 못하고 서로를 건강한 방식으로 다룰 수 없으며 이들 부부 사이에 태어난 아이와도 힘겨루기를 하게 된다는 점에서 부부의 문제가 가족 전체의 문제로 확산되며 가족 간 문제의 근원인 부부관계가 건강하게 정립되어야 함을 알게 되었다.
강한 지배력욕으로 주변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는 부모와의 힘겨루기를 통해 부모에 대한 지배권을 확보하려 하며 이의 원인은 부모가 아이의 욕구를 제대로 채워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이의 욕구에 적절하게 반응하지 못하는 부모 유형에는 둔감한 부모, 기분에 따라 일관적인 태도를 보이지 못하는 부모, 경제위기 또는 심각한 부부싸움으로 삶의 위기를 겪는 부모, 주도권을 두고 힘겨루기에 지나치게 몰두한 부모 등이다. 아이의 지나친 요구와 힘겨루기를 진정시킬 수 있는 방법은 첫째, 부모가 아이의 욕구에 적절하게 반응을 해 주어 아이의 기본적인 생존과 안전의 욕구를 해소시켜 힘겨루기를 진정시킨다. 둘째, 아이의 부정적인 행동에는 무관심하고 잘한 행동은 칭찬을 하여 부모의 주도권을 발휘하고 아이가 부모와의 관계에서 일정한 경계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한다.
우리 인생은 부모에서 이미 절반은 채워진 상태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이 놀랍다. 정서적 유산은 대물림되고 부정적인 요소마저도 건강하게 마주하고 수용해야 나쁜 정신적 대물림의 이어짐을 막을 수 있다. 그러므로 잘못된 정신적 유산은 아프지만 청산해야 한다. 왜냐하면 부모와 자녀는 서로가 큰 영향을 끼치는 모빌과 같기 때문이다.
2장. 문제적 행동을 보이는 아이들과 공존하는 법
완벽주의적 성향의 부모는 내면의 불안도가 높아서 자녀를 통제하려 하고 자녀에게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으며 그들의 자녀는 성장하면서 부모가 수치심을 느끼는 양육을 하지 않더라도 스스로 자책하고 수치심을 느끼며 자존감이 낮은 사람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등교를 거부하는 아이들의 공통점이 불안도가 높다는 것이고 그들의 부모들도 대부분 불안감이 높아서 자녀에게 통제를 많이 하므로 자녀들의 불안도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아이의 문제 행동의 원인을 가족 전체에서 찾기란 힘든 일이고 특히 부모 스스로가 찾기란 더욱더 힘든 일이므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전문가는 인형을 활용한 미니 역할놀이 등을 통해 부부 스스로가 문제 원인을 찾을 수 있도록 그들에게 객관적 시선을 제공한다.
아이가 떼를 쓰면 혼내고 야단칠 것이 아니라 아이의 입장에서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떼를 쓰는 원인 파악을 하며 야단치는 횟수를 줄이고 아이의 감정을 수용해야 하며 아이에게 부모의 생각을 전달한다.
거식증, 배변장애를 가진 아이는 대부분 애착의 어려움을 겪고 그들의 부모는 부부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다. 가족 갈등 완화나 부모의 관심과 사랑을 얻고자 함일 수도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족관계를 살펴보고, 아이의 욕구를 파악해야 하며 일관성 있는 태도로 아이를 양육해야 한다.
3장. 밝은 가정을 향한 작지만 확실한 한 걸음
좋은 부모는 좋은 부부관계를 유지하는 부모이며 아이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자 하는 열린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세대는 연결되어 있어서 부모에게서 좋은 가정을 경험한 경우에 더욱 좋은 부모가 될 가능성이 커진다. 부모가 상처입은 내면아이를 지니고 있다면 부모 먼저 내면아이의 상처를 인정하고, 보듬으며 치유해야 한다. 자신에게 「괜찮아」라고 말을 건네며 상처 입은 내면아이에 적극적으로 공감하고 존중하며 자신과의 소통에 적극적이어야 한다.
인생의 나침반 역할을 하는 자존감은 아이 스스로 만드는 것이 아닌 아이를 사랑해준 부모에게서 받아 만드는 것이므로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 부모는 아이를 사랑스럽게 보며 아이의 부정적 행동에도 긍정적 시각을 유지해야 하고 아이에게 긍정의 프레임을 씌워 주어야 한다.
하버드대 의과대학과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지 베일런트 교수의 저서 「행복의 조건」에서는 인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이며 행복은 결국 사랑이라고 한다. 즉, 행복은 돈, 명예, 권력이 아닌 인간관계에서 오며 그 핵심 요소는 사랑이라는 것이다.
행복이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면 인간관계 중에서도 가장 기본적인 가족관계야말로 행복의 원천이다. 사랑하는 가족과의 행복한 관계 유지는 우리 삶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므로 건강한 가족관계 형성 및 유지를 위해서 가족 모두가 긍정, 배려, 경청 등을 바탕으로 부단하게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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